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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개발설계

설계과정의 의사결정

설계과정의 의사결정

설계과정의 의사결정

 

설계과제가 무엇이건 또는 설계과정의 어느 단계에 있던지, 설계자는 다양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경우라면 언제든지 선택을 해야만 한다. 어떠한 설계목표를 선택할 것인가, 어떠한 개념을 고려할 것인가, 어떻게 제품을 시스템과 하부 시스템으로 나눌 것인가, 어떠한 외형을 취할 것인가 그리고 어떠한 제조 공정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일반적인 의사결정 사항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이러한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것인가?

 

정보는 불확실(Uncertain)하다. 앞서 우리는 여러분이 설계를 해 나가면서 어떻게 지식을 얻을 수 있는지 논한 바 있다. 지식이 적을수록 불확실성은 높다. 그리고 불확실성이 많을수록 설계가 실패할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이미 알려진 것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을 이해하고, 이러한 불확실성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는 불완전(Incomplete)하다. 여러분은 의사결정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은 다가오고, 사람들은 어떠한 코멘트를 필요로 하며, 혹은 상급자가 답변을 내놓으라고 요청하기 때문에, 비록 불완전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의사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만약 가능하다면, 부족한 정보를 채우기 위하여 각종 자원(시간, 돈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당사자(설계 팀원 또는 고객 등)의 의견에 대하여 다른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정보는 상충(Conflicting)한다. 각종 자원을 이용하여 이러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상충되는 의견을 해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설계는 비단 기술적(Technical)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Social) 문제이며, 상충되는 의견의 근원이 쉽사리 변하지 않는 각 당사자의 가치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다.

 

설계의 현실(Realities)이란 것이 있는데, 이것은 설계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불확실성과 불완전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은 항상 부족하고, 상충되는 정보는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이러한 현실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러한 방법, 즉 모범 규준(Best Practices)은 의사결정과 더불어 최대한 혼란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계획된 것이다.

 

모든 의사결정은 5가지 기본 활동을 필요로 하며, 과제이해(Understanding), 척도개발(Develop), 대안모색(Generate), 대안평가(Evaluate), 그리고 차후 업무결정(Decide what to do next)으로 구성된다.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과제를 이해하는 것(Understanding the issue)부터 시작해야 한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이 필요하며, 과제를 보다 정확히 이해할수록 보다 나은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쟁점(Issue)이란 용어는 당면한 문제점 또는 의문점을 지칭한다. 설계과정 단계 중 하나인 제품정의(Product definition)는 설계과제를 이해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 극복해야 할 과제를 확실히 하는 것은 제품 개발 설계의 핵심이기도 하다.

 

두 번째 행동은 척도를 개발하는 것(Develop measures)이다. 과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음매의 강도, 두께, 내식성(Corrosion resistance)을 비롯한 "척도"를 알고 있어야만 어떠한 겹치기 이음이 적합한 것인지 아닌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추진 속도와 이동거리를 알고 있어야 어떠한 추진계통이 달 탐사 로봇에 적합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세 번째 행동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거나 또는 과제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대안을 생성(Generate alternatives)하는 것이다. 만약 단 한 가지의 해결책이 있다면, 선택의 여지란 없을 것이다. 일부 과제의 경우, 해결책이라는 것이 자명하고, 오직 2~3가지의 현실적인 선택밖에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설계과제에서, 대안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겹치기 이음 사례의 경우, 볼트, 용접, 접착제 등의 대안이 존재한다. 달 탐사 로봇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바퀴, 접착면, 로켓 추진 팩 그리고 과제에 대한 이해 수준에 따라 수많은 옵션이 가능하다.

 

네 번째 행동은 과제 이해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대안을 평가(Evaluate the alternatives)하는 것이다. 겹치기 이음 사례의 경우,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문제점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목적과 비교할 수 있는 기계적 부품 과정 또는 제조사 안내서에서 습득한 분석기법들이 있다. 그러나, 어떠한 정보는 정량화하기 어렵고, 특히 개념설계 과정에서 더욱 그러하기 때문에, 모든 평가가 분석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 모든 평가는 불확실한 것이며, 대부분은 불완전하고 일부는 상충된다. 따라서, 모범규준은 의사결정 또는 최소한의 실질적인 증거를 찾는데 필요한 노력을 경감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의사결정"이 대안을 선택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반면, 다음 할 일을 결정(Decide what to do next)하는 것은 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다음 취해야 할 행동은 과제를 새롭게 이해하고, 구체적인 대안 또는 보다 많은 대안을 강구하거나 또는 대안에 관한 보다 많은 평가를 내리는 것일 수 있다. 대안을 선택하고 그것을 문서화하는 일은 매우 바람직하다. 한편, 과제이해, 대안모색 및 대안에 관한 평가과정에서 종종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되며, 그것은 또 다른 과제이해, 대안모색, 대안평가 및 의사결정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최적의 과제이해, 대안창출, 대안평가 및 의사결정을 기획하는 메타결정(Meta decision)도 매우 중요하다. 모범규준은 특정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러한 행동들을 관리하기 위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좋은 설계자는 어떠한 것을 사용할 것인지 또한 언제 그것을 사용할 것인지 잘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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